지난 20일 열린 경기도 군포시의회 정례회.
GTX 노선과 지하철 1,4호선이 겹치는 '금정역' 개발 문제를 두고 장내가 소란스러워집니다.
국민의힘 소속 하은호 군포시장이 "할 말이 있다"며 이의를 제기한 겁니다.
[이길호/군포시의회 의장]
"원활한 회의 진행을 위해 잠시 정회를 선포합니다."
정회가 선포되자 하 시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거친 막말을 내뱉고 회의장을 떠났습니다.
[정례회 참석 시민]
"벌떡 일어나서, 2층에 방청석까지 똑똑하게 다 들릴 정도로 "지X하네" 이러면서 큰소리치면서 나가버렸어요."
민주당 시의원들은 물론 현장에 있던 시민들도 크게 당황했습니다.
[정례회 참석 시민]
"너무나 황당하고 격분하고 저희 시민들한테 그런 욕을 하는 걸로 느껴졌어요. 그래서 (시장실로) 우르르 몰려갔죠."
일부 시민들은 회의장을 나가는 하 시장을 따라가 항의했고, 하 시장은 반말로 이름이 뭐냐고 묻기도 했습니다.
[정례회 참석 시민]
"시장님 저는 기자인데요, "XX하지 말아라"가 욕입니까 아닙니까? <이름이 뭐야?>"
무슨 갈등이 있었던 걸까.
군포시의회는 지난 20일 남부역사와 북부역사로 나뉘어 있는 금정역을 통합 개발하라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하 시장은 이 결의안에 자신의 사과를 촉구하는 내용이 들어가 있었다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자신은 오래 전부터 통합역사 추진을 위해 노력했는데, 일방적으로 사과를 요구하는 결의안이 의결됐다는 겁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측은 "시장이 의회에서 이런 막말을 하는 건 납득되지 않는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하 시장은 "군포 시민들과 의회 여러분들께 죄송하다, 속이 상해서 거친 표현이 튀어나오고 말았다"며 "다시는 이런 미숙한 모습을 보여드리지 않겠다"고 사과했습니다.
사회
이지수F
"지X하고 있네" 시장님의 막말‥시민 항의하자 "이름이 뭐야?"
"지X하고 있네" 시장님의 막말‥시민 항의하자 "이름이 뭐야?"
입력 2023-06-22 11:53 |
수정 2023-06-22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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