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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곽승규

'퀴어축제' 갈등 속 대구시 압수수색‥홍준표 "보복수사 깡패냐" 격앙

'퀴어축제' 갈등 속 대구시 압수수색‥홍준표 "보복수사 깡패냐" 격앙
입력 2023-06-23 11:04 | 수정 2023-06-2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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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경찰청이 동인동 대구시청 청사를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고발 사건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구참여연대는 지난 2월 세금으로 운영되는 대구시 공식 유튜브가 홍 시장의 개인 홍보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홍준표 시장과 담당 공무원 등을 고발한 바 있습니다.

    경찰의 이번 압수수색은 최근 대구시와의 갈등과 맞물려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대구에서 있었던 '퀴어 축제'의 통제를 두고 경찰과 홍준표 시장이 지휘하는 대구시 공무원들이 몸싸움까지 하는 등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기 때문입니다.

    홍 시장은 퀴어 축제가 불법 집회라며 이를 막으려 한 반면, 경찰은 적법한 집회를 방해할 수는 없다며 충돌했던 것입니다.

    이후 홍 시장이 "대구경찰청장의 책임을 묻겠다"고 하자 대구경찰청 공무원직장협의회가 "홍 시장이 대구경찰을 모욕했다"며 반발하는 등 양측의 대립이 격화된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해 대구경찰은 "이번 압수수색과 퀴어 축제와는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경찰은 이달 9일 대구지법에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이 16일에 영장을 발부한 만큼, 17일 퀴어 축제 당시 벌어진 충돌과는 시기상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또한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 홍 시장 개인은 포함돼있지 않고, 압수수색 장소는 홍보미디어실로 국한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묘한 압수수색 집행 시점을 두고, 최근 퀴어축제 등을 둘러싼 갈등과 연관이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은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홍 시장은 즉각 "대구경찰청장이 막 나간다, 경찰이 아니라 깡패"라며 "선거법 위반 여부를 선관위에서 조사 중인 사건을 경찰이 압수수색을 한다고 한다"고 반발했습니다.

    홍 시장은 "대구시 공무원의 직무집행을 강압적으로 억압하더니 보복 수사까지 하냐"며 "수사권을 그런 식으로 행사하면 깡패다, 어디 끝까지 가보자"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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