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사회
기자이미지 이지수F

기절한 뒤까지 '묻지마 퍽퍽' "이거 쌍방과실인데요?"

기절한 뒤까지 '묻지마 퍽퍽' "이거 쌍방과실인데요?"
입력 2023-06-23 12:12 | 수정 2023-06-23 12:12
재생목록
    지난 4월 충남 서산의 한 골목길.

    검은 옷을 입은 한 남성이 바닥에 누워있는 남성에게 주먹을 휘두릅니다.

    옆에 있던 일행이 말려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때리던 남성은 공중으로 붕 뜨더니 체중을 실어 발길질까지 합니다.

    이 모습은 근처에 주차돼 있던 차량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찍혔는데, 가해자와 피해자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자 A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친구와 통화를 하고 있는데 뒤에서 2명이 내 목소리를 흉내 내며 따라왔다"며 "'누구시냐'고 물었는데 갑자기 얼굴을 가격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이 내 휴대폰을 뺏고 CCTV가 없는 곳으로 끌고 가려고 했다"며 "도망가다 붙잡혀 계속 맞았고 이후 정신을 잃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촌형제 사이인 가해자 일행은 경찰 조사에서 "A씨가 먼저 시비를 걸어 때리게 됐다"며 쌍방 과실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절도에 대해서도 "휴대폰을 훔치려 하지 않았다"며 "술에 취해 (A씨 휴대폰을) 가져온 줄도 몰랐다"고 진술했습니다.

    폭행 충격으로 머리와 목을 다친 A씨는 전치 8주의 진단을 받고 입원 치료를 하다 최근 공황장애 진단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씨를 주로 때린 남성을 상해 혐의로, 남성의 일행을 폭행과 절도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