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국회 의원회관.
일명 '이순신 특별법'을 준비하는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남해를 표기할 때 '이순신해'라는 표현도 병기하자는 내용의 법안입니다.
유명 역사강사인 황현필 씨의 제안으로 시작된 아이디어가 구체화돼 실제 법안 발의로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황현필/역사강사(지난 22일)]
"이순신이 싸웠던 바다, 서쪽으로는 진도 울독목의 명량대첩, 동쪽으로는 부산포해전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남해바다다. 이순신해를 만들어서 후손들에게 이순신의 정신을 계승시키고 세계에 이순신을 널리 알리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영호남 화합의 의미까지 담겠다는 이 같은 법안에 23일 기준 국회의원 61명이 동참의사를 밝혔습니다.
법안 발의에 필요한 의원수 10명을 훌쩍 뛰어넘는 숫자입니다.
대부분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지만 국민의힘 소속인 이명수 의원과 이달곤 의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명수 의원은 이순신재단 설립 법안을 따로 발의했을 정도로 이순신 장군에 대한 관심이 많고 이달곤 의원은 남해안에 위치한 창원 진해를 지역구로 두고 있습니다.
대표발의를 준비하고 있는 민주당 김승남 의원은 "남해를 '이순신해'로 병행 표기함으로써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는 일본에 맞서 우리 영해의 역사적 정통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승남 의원실은 함께 할 의원들을 더 모은 뒤 이르면 다음 주 중에 법안을 제출할 예정인데, 실제 입법화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사회
곽승규
"남해에 '이순신해' 함께 씁시다"‥역사강사 구상에 국회 '꿈틀'
"남해에 '이순신해' 함께 씁시다"‥역사강사 구상에 국회 '꿈틀'
입력 2023-06-24 09:55 |
수정 2023-06-2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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