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캠프 자금 관리를 총괄하며 돈 봉투 살포에 관여한 혐의로, 송영길 전 대표측 박모 전 보좌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박 전 보좌관은 재작년 전당대회 당시 '후원자'로 지목된 사업가에게 5천만 원을 받고,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와 함께, 이렇게 조성한 총 6천만 원을 두 차례에 걸쳐 윤관석 의원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서울지역 상황실장에게 선거운동 활동비 명목으로 50만 원을, 또 다른 서울지역 상황실장에게 전화선거운동을 위한 콜센터 운영비 명목으로 7백만 원을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박 전 보좌관에게 전당대회에 대한 여론조사 비용 9천2백만 원을 송 전 대표 측 후원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 이른바 '먹사연'에 대신 내도록 한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검찰은 작년 11월 박씨가 '먹사연' 측의 캠프 활동 자료가 발각되지 않도록 연구소 사무실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모두 교체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강 전 상임감사위원의 공소장에 박 전 보좌관이 경선캠프에서 전반적인 선거운동 상황을 점검·조정하며 수입·지출 등 경선캠프 운영 상황을 총괄했다고 적시했으며, 지난 21일 박 전 보좌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