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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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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상장될거야" 비상장주식 '고수익 난다'고 속여 195억 가로챈 일당 송치

"곧 상장될거야" 비상장주식 '고수익 난다'고 속여 195억 가로챈 일당 송치
입력 2023-06-29 12:00 | 수정 2023-06-2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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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도봉구의 한 사무실 앞에 경찰관들이 몰려 있습니다.

    "<문 한번 열어보세요.> 누구세요? <경찰이에요.>"

    들어서니 수십 대의 컴퓨터가 늘어서 있습니다.

    이곳에서 붙잡힌 일당은 비상장주식을 놓고 곧 상장된다고 피해자들을 속여 조직적으로 투자사기를 벌였습니다.

    총책인 40대 남성은 이곳을 포함해 다른 지사들도 운영했습니다.

    이들은 1주당 액면가 5백 원인 비상장주식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속여 피해자들에게 최대 50배인 2만 5천원까지 금액을 부풀려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범행은 지난 2021년 8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1년 넘게 이어졌습니다.

    총책은 본인이 투자전문가라고 속여 주식리딩방을 운영해왔는데, 이곳에 가입한 사람들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피해자들에게 접근했습니다.

    이들은 현재까지 피해자 756명을 속여 총 195억 원을 가로챈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피해자들의 연령대는 절반 이상이 60대 이상으로 대부분 노년층이었습니다.

    피해자 중 전세금을 날리거나 파산 신청을 하는 경우도 발생했습니다.

    일당은 가명 등을 사용하고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이용해 경찰 추적을 피해왔는데, 경찰이 수사에 나선 걸 알게 되자 컴퓨터 등을 부수는 등 증거를 인멸한 정황까지 나왔습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각 지사의 사무실을 지난해 9월 압수수색해 일당이 범행에 이용한 대포폰 65대, 컴퓨터 하드디스크 24대를 압수했습니다.

    현금 1억여 원도 압수했으며, 7억 원 상당의 일부 범죄수익에 대해서는 기소 전 몰수보전 조치를 했습니다.

    경찰은 일당 23명을 검거하고 4명을 구속해 모두 검찰에 넘겼으며, 아직 검거되지 않은 총책에 대해서 출국금지 조치를 내려 쫓고 있습니다.

    (자료 제공: 서울 마포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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