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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곽동건

"어어~ 저기 차온다! 어우야‥" 이 상태로 어디까지 간다고?

"어어~ 저기 차온다! 어우야‥" 이 상태로 어디까지 간다고?
입력 2023-07-02 08:36 | 수정 2023-07-0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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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19일 밤 9시쯤 충북 진천군의 한 도로.

    캄캄한 편도 1차선 도로를 달리는 경차 한 대가 왼쪽 바퀴로 중앙선을 물고 갑니다.

    [뒤차 운전자]
    "어어!" "어디가? 어디가?" "어어!" "어디가?"

    다시 오른쪽으로 갔다 왼쪽으로 갔다, 수차례 중앙선을 넘나드는 이 차량을 본 뒤차 일행들.

    [뒤차 운전자]
    "운전 미숙인 거야? 음주운전인 거야? 어어 으… 불안해."

    급기야 눈앞에서 마주 오던 트럭과 부딪히기 직전까지 가는 상황도 목격합니다.

    [뒤차 운전자]
    "어! 차 온다!" "어어 휴…" "어우야"

    계속되는 위험한 상황에 뒤차 운전자는 112에 신고하기로 합니다.

    [뒤차 운전자]
    "야, 신고해야 되겠다. 이건"

    신고를 받은 경찰은 뒤차 일행과 계속 연락하며 음주 의심 차량 추적에 나섰습니다.

    차량이 지나갈 예상 진로를 파악해 길목에서 기다리는 경찰, 잠시 뒤 음주 의심 차량이 나타나자 얼른 차를 돌려 뒤쫓기 시작합니다.

    경찰이 따라가는데도 지그재그 주행은 계속되고, "오른쪽 갓길에 차를 대라"는 경찰의 지시를 들은 차량은 잠시 뒤 비상등을 켜고 차를 세웁니다.

    곧바로 운전석으로 다가간 경찰, 음주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의 만취 상태로 면허 취소 수치가 나왔습니다.

    이어서 신원 조회까지 해봤더니 이 20대 남성은 운전면허도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살고 있는 경기 용인까지 운전해서 가려고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운전자를 무면허 운전과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했다"며 "시민의 적극적인 신고로 큰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화면 제공 : 충북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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