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포경찰서는 자신이 직접 개조한 모의 총기를 들고 쇠구슬 2천 개가 들어있는 탄띠를 착용한 채 아파트 단지 주변을 배회하던 10대 남성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남성은 어제 새벽 2시 20분쯤 경기 김포시 걸포동 자택 일대를 실제 총기처럼 보이도록 직접 개조한 장난감 총을 들고 돌아다닌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남성은 6㎜ 크기의 쇠구슬 2천여 개가 들어있는 탄띠와 군복, 검은색 복면, 군화 등을 착용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남성은 장난감 표시를 제거한 총기에 소음기 형태의 부속품을 부착했고, 쇠구슬 발사가 가능하도록 총기를 개조했지만 실제 발사는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근 주민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군부대 관계자들과 함께 현장에 출동해 주변 CCTV 영상 토대로 수색한 뒤 아파트 내에서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남성은 "쇼핑몰 보안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다"며 "평소 군사 관련 복장이나 무기를 좋아해 사람이 없는 새벽 시간대에 사진을 찍으려고 해당 복장을 하고 밖으로 나갔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장난감 총을 실제 총기처럼 보이게 하는 행위 자체가 위법"이라며 "남성이 총기로 다른 범행을 계획했는지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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