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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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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히지 않고 잡은 거라 감사합니다"‥블랙박스 찍힌 '이천수 추격전'

"잡히지 않고 잡은 거라 감사합니다"‥블랙박스 찍힌 '이천수 추격전'
입력 2023-07-06 12:04 | 수정 2023-07-06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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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일 밤 11시쯤 서울 동작역 부근 올림픽대로가 꽉 막혀 있습니다.

    밤 늦은 시간인데도 길어지는 이상한 정체.

    그런데 늘어선 차량 옆으로 한 남성이 전력을 다해 뛰어가고, 머리카락이 희끗한 택시기사가 남성을 힘겹게 뒤쫓습니다.

    음주운전을 하다 택시와 추돌한 40대 운전자가 도주하자 추격전이 벌어진 겁니다.

    힘에 부친 택시기사가 "저 사람 잡아달라"며 도움을 요청하자, 한 남성이 차에서 내려 따라붙기 시작합니다.

    축구 국가대표 선수 출신 이천수 씨입니다.

    [이천수(유튜브 'TV조선 조선체육회')]
    "손짓으로 좀 도와주세요 잡아주세요 이러더라고… 그래서 내가 바로 뛰어나갔지 뛰어나와서 계속 뛰는데 아저씨는 지치셔서 막 그러는데 왜 그러세요 하니까 뺑소니 음주운전자 막 이러더라고"

    이 씨는 방송 촬영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가던 중이었는데, 축구선수 출신인 이 씨의 매니저도 갓길에 차를 세우고 추격전에 합류했습니다.

    슬리퍼 차림으로 차에서 내린 이 씨는 그 상태로 1km를 쫓아갔고, 결국 남성을 붙잡아 경찰에 넘겼습니다.

    조사결과 남성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이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격려를 받은 이천수 씨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며 "대단한 일을 한 것처럼 알려져 쑥스럽다"고 전했고, 이 씨의 유튜브 채널인 '리춘수' 제작진도 "잡히지 않고 잡은 거라서 감사하다"는 유머 섞인 격려를 덧붙였습니다.

    이 씨의 아내 심하은 씨도 SNS를 통해 "남편이 들어오자마자 기절해서 자길래 피곤한지 알았는데 아침에 전화 오고 기사가 났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사실 몇 년 전에 여자화장실 몰카범도 도주하는 걸 뛰어가서 잡았다"며 "그땐 자녀들이 어려서 혹시 몰라 무서워서 쉬쉬했는데, 이제 공개해본다"며 남편을 칭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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