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사성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공동행동이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원자력기구의 최종 보고서에 대해 "객관적인 검증이 부족한 형식적 보고서"라고 지적했습니다.
원자력 안전과 미래 이정윤 대표는 "환경영향평가 국제안전기준이 아닌, 일본의 도쿄전력에서 정한 농도 규칙을 적용했다"며 "중대 사고가 일어난 지역에서 이 기준을 적용하는 건 합리적이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다핵종제거설비인 알프스(ALPS)의 해양방류가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하는지, 30년간 통제된 방류를 할 수 있는지 평가해야 하지만 보고서에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백도명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명예교수는 "시설이나 프로그램에 대한 부지 평가부터 설치, 작동, 수명이 다한 원자로 처분 등의 단계 전체를 평가해야 하지만, 이번 평가는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을 빼놓은 채 원자로 운전 단계만 평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최무영 서울대학교 물리학과 명예교수도 "구체적으로 알프스와 처리수가 안전한지, 오염수에 핵종이 얼마나 분포하고 있는지에 대한 객관적 검증이 없다"고 지적하면서, "생태계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고민 대신 기계론적인 시각으로 쓰여졌다"고 밝혔습니다.
환경보건시민센터 등 4개 환경단체도 오늘 낮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모여 IAEA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의 방한을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이들은 "일본과 IAEA가 앞장서서 태평양을 오염시키려고 한다"면서 "IAEA의 엉터리 보고서를 비판하고 총장의 방한을 반대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사회
김정우
국내 방사능 전문가 "IAEA 보고서, 객관적 검증 부족하다"
국내 방사능 전문가 "IAEA 보고서, 객관적 검증 부족하다"
입력 2023-07-06 16:19 |
수정 2023-07-0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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