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국내에서 유일하게 판다를 사육하는 용인 에버랜드에서 쌍둥이 자이언트 판다 탄생이 임박한 순간입니다.
엄마인 9세 아이바오가 진통을 시작하자 사육사들이 격려를 보냅니다.
[사육사]
"아이바오, 밤새 지켜줄 테니까 걱정하지 마."
출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새벽 4시 52분 첫 번째 판다가 태어납니다.
엄마가 새끼 판다를 입에 문 채 옮기더니 잠시 안정을 취합니다.
그리고 오전 6시 39분, 두 번째 판다 출산에 성공합니다.
쌍둥이 판다 모두 암컷, 언니는 180g이고 동생은 140g으로 태어났습니다.
지난 2016년 시진핑 중국 주석이 한중 친선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와 에버랜드에 정착한 수컷 러바오-암컷 아이바오 부부가 2020년 푸바오에 이어 이번엔 쌍둥이 출산에 성공한 겁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아이바오와 쌍둥이 아기 판다 모두 건강한 상태"라며 "아이바오가 언니 푸바오 때의 육아경험을 살려 아기들을 능숙하게 보살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판다는 가임기가 1년에 단 한 번, 그것도 봄철 하루에서 사흘 정도에 지나지 않아 자연 임신이 어려운 동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에버랜드는 아이바오가 3년 전 푸바오 임신 때와 비슷한 행동 패턴을 보이는 것을 확인한 뒤 전담팀을 구성해 관리해 왔습니다.
에버랜드는 당분간 쌍둥이들을 일반에 공개하지 않고, 생후 6개월 안팎까지 내실에서 집중 관리할 계획입니다.
앞서 태어나 지금은 몸무게 98kg까지 성장한 푸바오는 4세가 되는 내년, 짝을 만나기 위해 중국으로 떠날 예정인데 구체적인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영상 출처: 유튜브 '에버랜드-EVERLAND')
사회
곽동건
푸바오 '쌍둥이 여동생' 탄생‥'딸부잣집' 된 판다월드
푸바오 '쌍둥이 여동생' 탄생‥'딸부잣집' 된 판다월드
입력 2023-07-11 11:59 |
수정 2023-07-1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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