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를 알 수 없는 주황색 연기기가 어디선가 끊임없이 피어오릅니다.
하늘로 치솟은 연기는 주변으로 계속해서 퍼져 나갑니다.
조금 더 가까이에서 보니 도로변에 있는 건물 쪽에서 짙은 주황색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모습도 보입니다.
오늘 오전 8시 45분쯤 대구 서구 비산동의 서대구 염색산업단지의 한 공장에서 황산이 누출된 모습입니다.
누출된 황산의 양은 1톤에서 2톤가량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누출 사고는 저장 탱크에 황산을 주입하는 과정에서 황산이 일부 넘쳐 일어났다고 환경청은 설명했습니다.
액체 상태의 황산은 방류벽에 갇혀 외부로 흘러나가지 않았지만, 폐수 처리시설로 옮겨진 뒤 황산가스가 대거 발생하면서 대기 중으로 누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방대원 90여 명과 장비 35대, 환경청과 관할구청 직원들이 현장에 투입됐으며, 당국이 저장 탱크의 주요 밸브를 잠그면서 오전 9시 30분쯤 누출은 멈췄습니다.
이 사고로 공장 직원 등 20여 명이 대피했고,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하늘로 치솟은 황색 연기가 멀리서도 목격되면서 불안감을 느낀 시민들의 119 신고가 빗발치기도 했습니다.
당국은 현재 정확한 누출 과정과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회
곽동건
대구 하늘 뒤덮은 '오렌지 연기'‥"이게 무슨 일이죠?" 신고 빗발
대구 하늘 뒤덮은 '오렌지 연기'‥"이게 무슨 일이죠?" 신고 빗발
입력 2023-07-13 15:08 |
수정 2023-07-1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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