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그룹이 이재명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도의 대북 사업 비용을 대납해 줬다는 의혹 사건 재판에서, 이화영 당시 부지사가 "쌍방울의 일부 대납 사실을 이재명 지사에게 보고했다"고 처음 인정했습니다.
쌍방울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이화영 전 부지사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2019년 이재명 당시 지사의 방북 비용을 대신 내주기로 했다고, 이 지사에게 직접 보고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김 전 회장과 쌍방울이 당시 경기도 북한 스마트팜 비용 5백만 달러, 이재명 대표의 방북 비용 3백만 달러 등 총 8백만 달러를 대납해줬다고 보고 있는데, 이 전 부지사는 이 중 "방북비용을 보고했고 정확한 금액까지 보고한 건 아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편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 측에 이재명 지사의 방북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고 법정에서 인정했습니다.
수원지법 형사11부 심리로 열린 이 전 부지사와 김성태 전 회장 공판에서도, 이 전 부지사 측 변호인은 "스마트팜 비용 대납은 전혀 모른다는 입장은 같지만, 쌍방울 측에 이재명 전 지사 방북을 추진해달라고 한 건 맞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 전 부지사 측은 방북비용 300만 달러를 대납해달라고 쌍방울에 요청했는지 등 자세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고, 검찰이 "법정 증언으로 정확히 밝혀달라"고 요청했지만 거부했습니다.
사회
손구민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 "이재명에 쌍방울 방북 비용 대납 보고"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 "이재명에 쌍방울 방북 비용 대납 보고"
입력 2023-07-19 10:38 |
수정 2023-07-1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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