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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곽승규

"젊은 군인 죽이시려 합니까?"‥'택시기사 폭행' 후 적반하장

"젊은 군인 죽이시려 합니까?"‥'택시기사 폭행' 후 적반하장
입력 2023-07-19 11:59 | 수정 2023-07-19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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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해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잇따르고 있는 민원입니다.

    택시기사를 폭행한 해군의 처벌을 원한다, 엄벌에 처해달라는 내용인데 1천여 건 이상의 민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국민신문고에도 비슷한 항의글이 잇따랐습니다.

    지난달, 만취 상태로 택시기사에게 폭언을 퍼붓고 때리기까지 한 현역 해군 중사가 아직 별다른 징계 없이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항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문제의 사건은 지난달 19일 밤 부산에서 발생했습니다.

    [A씨/해군 중사]
    "야! 야! 그래 가! 박아! 박아! 박아! 그냥 박으라고 XXX아! 박아! (예?) 안 되겠어?"

    뜬금없이 앞을 들이받으라고 요구하더니 택시기사가 항의하자 온갖 욕설과 폭언을 내뱉은 겁니다.

    [A씨/해군 중사]
    "XXX아! <때려봐라 인마.> 그래 때리는 힘만 든다고 XX야. 알아? 그래서 이게 아무런 필요가 없다 이 말이야. XXX야 내 차야 XX야. 내 이 차 주인이야. 야! 귀싸대기 XX 때리고 싶은데."

    피해를 입은 60대 택시기사는 결국 경찰에 신고했는데, 관사에 도착해 경찰을 기다리던 도중 더 큰 봉변을 당했습니다.

    문제의 중사가 라이터에 불을 붙여 위협을 하며 웃통을 벗더니 급기야 택시기사를 뒤에서 걷어차며 때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A씨/해군 중사]
    "마! 마! 이 XX야! 마! 때려봐! <어어 어우 아아!>"

    가해 중사는 택시기사 위에 올라타 무릎으로 짓누르며 폭행을 이어갔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중사 A씨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고, A씨의 상급 부사관은 피해자에게 "젊은 군인을 죽이려고 하냐, 청춘을 망치지 말아달라"며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피해자는 갈비뼈가 5개 골절되는 등 전치 6주의 부상을 입었는데,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습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논란이 재점화되면서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해군은 홈페이지 공지글을 통해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신속하게 철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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