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앞입니다.
이 학교에 재직 중이던 24살 여성 교사가 스스로 세상을 떠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교사를 추모하는 메모가 교문 곳곳에 붙어 있습니다.
늦은 밤에도 여러 시민들이 와서 메모를 적어 붙이고, 조화 등 추모 물품을 놓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이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이틀 전인 18일 아침, 학생들이 등교하기 이전 시간에 1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교사가 교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학교 관계자가 숨진 교사를 처음 발견해 신고했고, 현장을 목격한 학생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현재 경찰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수사 중에 있다"며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이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학교 구성원들이 받을 충격을 감안해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며 "교육청은 학교 구성원의 정서 안정 지원 등을 위한 조치를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는데, 교사노조는 숨진 교사가 맡은 업무와 학부모의 민원이 원인이 됐을 거라는 의견이 있다며 교육 및 경찰당국의 성역없는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일부 교사들은 오늘 오후 해당 학교 근처에서 추모제를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사망 장소와 이유 등 사실관계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는데, 숨진 교사가 악성 민원에 시달렸다고 볼 만한 정황은 아직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1388', '다 들어줄 개' 채널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회
곽동건
서초구 초등교사 의문의 사망‥"24살 초임 선생이 교내서 왜‥"
서초구 초등교사 의문의 사망‥"24살 초임 선생이 교내서 왜‥"
입력 2023-07-20 10:10 |
수정 2023-07-2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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