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충남 아산시 인주면의 한 도로.
퇴근 후 집에 가던 김민식 씨 앞으로 검은 SUV 차량이 거칠게 치고 들어옵니다.
도로 경계선도 무시하고 빠른 속도로 달리던 이 차량, 결국 버스정류장 앞에 있던 돌을 들이받습니다.
파편이 크게 떨어져 나갈 정도로 충격이 컸지만 그런데도 멈추지 않고 달립니다.
이상하다고 느낀 김 씨는 경찰에 신고를 한 뒤 추격을 시작했습니다.
[김민식/제보자]
"속도를 빠르게 냈다가 줄였다 하길래 전 처음에 휴대폰 보고 운전하는 줄 알았어요."
타이어가 터져 더 달릴 수 없었는지 오른쪽 길로 빠진 앞차.
한 남성이 차문을 열고 내립니다.
김 씨의 차량 쪽으로 걸어오는데 걸음걸이가 이상합니다.
술에 잔뜩 취한 채 운전대를 잡았던 겁니다.
[김민식/제보자]
"내리는 과정에서 엄청 비틀거리고 눈이 다 풀려 있는 거예요."
차량 주변에서 한참을 서성이던 운전자는 가방을 챙겨 논길로 도망갔고 곧장 뒤따라 내린 김 씨에게 덜미를 잡혔습니다.
그런데 이 남성, 별안간 김 씨에게 이상한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김민식/제보자]
"나 00자동차 직원인데 신고하지 말라고. 경찰에 신고하지 말라고 그냥 가라고…"
횡설수설하던 남성을 붙잡고 있던 김 씨는 잠시 후 현장에 도착한 경찰에게 신병을 넘겼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남성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97%로 면허취소 수준이었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음주운전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사회
이지수F
이지수F
타이어 '펑' 터지자 '비틀비틀'‥"oo차 직원인데 신고하지 마"
타이어 '펑' 터지자 '비틀비틀'‥"oo차 직원인데 신고하지 마"
입력 2023-07-23 09:07 |
수정 2023-07-23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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