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명의로 수도권 빌라 98채를 사들인 뒤 임차인들로부터 87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사기 등의 혐의로 주범인 분양대행업자 60대 윤 모 씨와 공인중개보조원 50대 백 모 씨를 구속하고, 윤 씨의 가족 7명, 공인중개사 2명 등 총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9년 6월부터 최근까지 인천과 경기 부천 지역의 빌라와 오피스텔 98채를 사들인 뒤 세입자들로부터 받은 전세금 약 87억 원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주범 윤 씨는 아들과 사위, 딸 등 가족의 명의를 빌려 이른바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주택을 사들이고, 사위와 아들 등을 모집책으로 둔 뒤 세입자를 끌어모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범행에 가담한 공인중개사들은 세입자에게 "문제가 생기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속여 전세 계약을 맺게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해를 본 주택 98채 중 61채는 계약기간이 만료됐지만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했고, 32채는 현재 경매가 진행 중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에게 속은 피해자들은 대부분 사회초년생이나 저소득층, 외국인" 이라며 "추가 피해 여부도 계속 확인할 예정" 이라고 밝혔습니다.
사회
이지은
딸·사위 등 가족 명의로 98채 매입‥87억 전세사기 저지른 13명 검거
딸·사위 등 가족 명의로 98채 매입‥87억 전세사기 저지른 13명 검거
입력 2023-07-24 14:00 |
수정 2023-07-2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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