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산부인과 등 '필수의료' 젊은 의사 줄고 고령화 가속

자료사진

외과와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 주요 필수과목 전문의의 연령대가 50대 이상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고령화가 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필수과목 전문의 가운데 70대는 2013년 686명에서 지난해 1천621명으로 2배 이상 늘었습니다.

또 같은 기간 60대는 1천960명에서 3천656명으로, 50대는 4천450명에서 6천34명으로 각각 86.5%와 3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40대 이하 의료진은 감소했는데, 40대는 5천961명에서 5천604명으로, 30대 이하는 3천988명에서 3천24명으로 각각 6%와 24.2% 줄었습니다.

과목별로 보면 외과에서 70대 이상이 2013년 326명에서 지난해 625명으로 91.7% 증가했지만, 30대 이하는 1천295명에서 898명으로 21.9% 감소했습니다.

흉부외과는 70대 이상 전문의가 8명에서 54명으로 575% 늘고, 30대 이하는 219명에서 148명으로 31.8% 줄었습니다.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는 70대 이상 증가율이 각각 167.6%와 181.2%지만, 30대 이하는 각각 32.3%와 12.3%의 감소율을 나타냈습니다.

신현영 의원은 "이제는 열악한 현실에서 필수의료를 지키라고 '착한 의사'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국가가 안정적인 시스템을 갖춰 필수의료와 의료체계를 지켜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는 최근 의대생을 대상으로 필수의료 실습지원 프로그램을 여는 등 인력 확보를 위한 방안을 강구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