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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곽승규

"니 이름이 뭐냐?" 밤낮없는 학부모 폭언에‥'안심번호' 찾는 교사들

"니 이름이 뭐냐?" 밤낮없는 학부모 폭언에‥'안심번호' 찾는 교사들
입력 2023-07-26 11:08 | 수정 2023-07-2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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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와 이혼했는데, 아직 아내를 사랑하니 선생님이 아이 엄마에게 잘 말해주세요."

    술을 마신 남자 학부모가 밤늦게 전화해 교사에게 한 말입니다.

    또 다른 교사는 학부모가 만취 상태로 전화해 "니 이름이 뭐냐?"며 알 수 없는 말을 반복했지만 학부모 전화를 무시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받았다고 토로했습니다.

    경기교사노조가 폭로한 학부모 악성 민원의 일부 사례입니다.

    이처럼 시도때도없이 걸려오는 학부모 전화로 교사들이 큰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가운데 일부 시도교육청이 도입한 '안심번호 서비스'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교원들의 연락처가 앱을 활용한 안심번호 형식으로 학부모들에게 전달돼 개인 휴대전화 번호의 노출을 피할 수 있습니다.

    업무시간을 설정해 두면 원하는 시간에만 전화를 받을 수 있습니다.

    늦은 시간 전화가 걸려오면 '지금은 업무가 종료돼 전화를 받을 수 없다'고 안내합니다.

    지난 3월부터 안심번호 서비스를 실시한 제주도교육청의 경우 사전조사에선 도내 192개교 가운데 67개교가 신청의사를 밝혔지만 실제 운영 결과 32개교가 늘어난 99개교가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직접 이용해본 교사들의 반응이 긍정적인 것입니다.

    제주도교육청은 안심번호 활용을 전면 확대할 것을 검토하는 한편, 교권 침해를 경험한 교사들을 위한 교원 힐링프로그램 등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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