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 신림역 근처에서 이른바 '묻지마 흉기 난동'을 벌이다 구속된 조선이 오늘 오전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오늘 오전 7시쯤 서울 관악경찰서를 나서면서 신상공개 후 취재진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조선은 모자나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지 않고 호송 차량에 올랐습니다.
조선은 범행 이유에 대한 질문에 "죄송하다"고 답했으나, 범행 계획 시점이나 '홍콩 묻지마 살인 사건'을 검색한 이유 등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조선은 지난 21일 오후 2시쯤, 서울 신림역 인근을 지나다 일면식 없는 행인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살해하고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조선은 경찰 조사에서 "오래전부터 살인 욕구가 있었다", "범행 전 살해 방법과 급소, 사람 죽이는 칼 종류 등을 검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범행 전날 휴대전화를 초기화하고 컴퓨터를 부순 것 등으로 미뤄, 조선이 사전에 범행을 계획해 실행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범행 당일 서울 금천구의 마트에서 흉기 2개를 훔치고, 인천 집에서 신림역까지 이동하면서 택시요금을 내지 않았다며 조선에게 살인·살인미수·사기·절도 등 4개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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