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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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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이 '가마솥'‥얼마나 심각?

전국이 '가마솥'‥얼마나 심각?
입력 2023-08-03 16:20 | 수정 2023-08-0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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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국적인 폭염 상황에 대해 김세영 기자와 함께 더 알아보겠습니다.

    김 기자, 이번 폭염은 어느 정도의 수준인 겁니까?

    ◀ 기자 ▶

    네, 이번 폭염은 지난달 24일 장마가 종료되기 전부터 시작됐는데요.

    기온과 습도가 모두 높아지면서 전국적인 폭염이 시작됐습니다.

    강원도 동해 지역을 시작으로 제주와 경기, 서울과 부산 등 전국에 폭염 특보가 순차적으로 내려졌습니다.

    강원 동해 지역은 11일째, 경기도 8일째, 서울과 부산은 7일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기상청은 다음 주 토요일쯤 기온이 33도 아래로 내려가는 등 무더위가 한풀 꺾일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이번 주말까지 최고 35도 안팎으로 유지되면서 폭염은 계속되겠고요.

    이후 1~2도씩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말부터 다음 주까지, 연속 18일간은 푹푹 찌는 무더위가 계속되는 겁니다.

    만약 이렇게 되면, 지난 2018년 여름 충남 금산에서 37일간 이어진 폭염 이후 역대급으로 기록될 수 있습니다.

    ◀ 앵커 ▶

    폭염이 당분간은 계속되겠군요

    그런데, 최근 날씨가 굉장히 오락가락하지 않습니까?

    갑자기 비가 쏟아지기도 하고, 또 맑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런 날씨가 폭염과도 관련이 있습니까?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폭염이 하루 종일 이어지다 갑작스레 내린 소나기를 경험하신 분들 계실 텐데요.

    오늘도 경기 내륙과 강원 남부 내륙, 충청권과 전라권, 제주 일부 지역에서는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이번 주 초에는 수도권에 시간당 7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는데요.

    폭염 경보와 호우 경보가 동시에 발령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도깨비 폭우는 연일 이어지는 폭염 때문입니다.

    낮 동안 지면이 받았던 뜨거운 열기로 대기가 매우 불안정해지면서 비구름이 형성되는 겁니다.

    여름철에는 수증기의 양이 매우 많아 비구름이 한번 발생하면 매우 좁은 지역에 강하고 많은 비를 동반하게 되는 건데, 특히 기온이 높은 이번 폭염 기간 동안에는 대기의 온도 차가 상대적으로 크게 벌어지면서 소나기가 더 많이, 더 자주 쏟아지는 겁니다.

    기상청은 이러한 게릴라성 호우는 폭염이 지속되는 기간 다음 주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앵커 ▶

    폭염이 길어지면서, 온열질환자도 계속해서 늘고 있는데요.

    정부가 폭염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발령을 했는데요.

    이게 어느 정도의 상황인 건가요?

    ◀ 기자 ▶

    네, 앞서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만큼, 정부도 비상근무에 돌입했는데요.

    행정안전부는 그제 저녁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폭염 위기 경보 수준을 '심각'으로 높였습니다.

    지금처럼 중대본 비상근무 체제 1단계가 가동된 상태에서는, 전국 72개 이상 지역에서 일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태가 3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거나, 전국 18개 이상 지역에서 일 최고체감온도가 38도 이상인 상태가 3일 이상 지속된 것으로 예상될 경우, '심각' 단계로 분류됩니다.

    폭염으로 심각 경보가 발령된 것은 지난 2019년 이후 4년 만입니다.

    ◀ 앵커 ▶

    이렇게 심각 단계로 분류되면 구체적으로 정부는 어떤 대책을 마련하는 겁니까?.

    ◀ 기자 ▶

    네, 중대본은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사회 취약계층, 공사장 야외근로자, 그리고 고령 농업인 등 폭염 3대 취약 분야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시했는데요.

    특히 이번에 발생한 온열질환이 고령층 농업작업자 중심으로 피해가 지속되면서 지자체에 현장 예찰 활동 등 적극적으로 대책을 이행하라고 주문했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나 환자 등을 부득이하게 혼자 남겨두고 장시간 외출할 경우에는 친인척이나 이웃 등에 부탁하고 수시로 안부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 밖에도 야외활동은 최대한 자제하고,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한국철도공사는 폭염으로 철도 레일이 휘어질 것에 대비해 관련 매뉴얼에 따라 KTX와 지하철 1호선 등 일부 구간에서 열차를 서행 운전하면서 열차 운행이 지연되기도 했는데요.

    폭염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 열차 지연 상황에 대해서도 미리 참고하셔야겠습니다.

    ◀ 앵커 ▶

    네 김세영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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