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숨진 교사가 학기 초부터 문제행동을 하는 학생으로 인해 생활지도에 어려움이 있었고 학기 말에 업무량이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은 오늘 지난달 24일부터 2주간 벌인 합동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합동조사단은 또 지난달 12일 한 학생이 연필에 긁혀 다친 이른바 '연필사건'에 대해 당일 학부모가 숨진 교사의 개인 휴대전화로 여러 번 전화해 동료 교사에게 불안감을 느낀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학교 입장문 초안에 있던 '연필사건'이 학부모 요구로 누락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서울시교육청의 재검토 요청에 따라 학교 측이 삭제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학부모가 고인의 휴대폰 번호를 알게 된 경위, 담임자격 시비 폭언이 있었는지 등은 경찰 수사를 통해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합동조사단은 교사에게 열악한 교실을 배정했다는 의혹에 대해 "교실이 무작위로 배정됐지만 수업공간 부족에 따라 비선호교실을 사용한 건 맞다"고 밝혔습니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합동조사가 방학 기간에 이뤄지고 고인의 업무용 컴퓨터, 학급일지 등이 경찰에 이미 제출돼 조사에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조사에서 밝히지 못한 부분은 경찰에서 철저히 수사해달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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