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한 달 넘게 증가세를 보이면서, 정부가 방역 완화 계획을 미루기로 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오늘 "이번 주 수요일 브리핑을 통해 병원급 의료기관 마스크 의무를 포함해 코로나19 감염병 등급 4급 전환 계획을 발표하려고 했지만, 일정을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질병청은 "중증화율, 치명률은 감소하고 있지만 최근 신규 확진자 수가 6주 연속 증가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연일 지속되는 폭염 관련 현안 대응 상황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유행, 방역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전문가 자문을 거쳐 조정 계획을 다시 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질병청은 오늘 예정했던 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회의도 연기했습니다.
정부는 현재 2급인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을 독감과 같은 4급으로 낮추면서, 추가 방역 완화 조치를 할 계획입니다.
신속항원검사 등 코로나19 검사를 유료화하고 치료비를 자부담 원칙으로 변경하는 한편, 확진자에 생활지원비와 중소기업에 대한 유급휴가 지원비 지급을 중단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다만 해제를 고려하던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노인요양원 등 감염취약시설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유지할 방침입니다.
정부가 감염병 4급 전환 계획 발표를 연기하면서, 이르면 이달 초중순으로 예상됐던 방역 완화책의 시행 시점은 이달 말 이후로 미뤄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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