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화영 재판 파행, 마피아 영화 보스 지키기"

출근하는 한동훈 장관 [사진 제공 :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쌍방울의 대북사업 대납 의혹으로 구속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재판이 파행된 데 대해, "마피아 영화에나 나오는 극단적인 증거인멸 시도"라고 맹비난했습니다.

한 장관은 오늘 출근길에 만난 기자들이 어제 이 전 부지사의 재판이 파행된 데 대해 입장을 묻자 "보스에게 불리한 법정진술을 입막으려는, 마피아 영화에서나 나오는 극단적인 증거인멸 시도이고 사법방해"라며, "백주대낮 공개법정에서 이런 게 통하면 나라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어제 이 전 부지사의 재판에서 변호인인 법무법인 덕수측은 "검찰의 회유와 협박이 있었다는 진술을 받았다"는 의견서를 내고, 재판부가 공소사실이 불명확한데도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며 재판부 기피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재판이 파행됐습니다.

한 장관의 발언은 어제 재판 파행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대북송금을 알았는지 등 여부에 대한 법정진술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는 취지로, '보스'는 이 대표를 지칭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 장관은 또,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돈봉투를 받았다고 지목된 의원들이, 검찰이 명단을 유출했다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한 데에 대해선 "돈봉투를 돌린 분이 구속되지 않았냐"고 되물으며 "절차에 따라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