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3시쯤 최근접‥이 시각 제주

◀ 앵 커 ▶

이제 세시간 뒤면 태풍 카눈은 제주에 가장 가까이 근접합니다.

제주에는 더 강한 바람이 불고 더 세찬 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바로 제주 연결해 확인해 보겠습니다.

이따끔 기자. 두 시간 전보다 더 태풍이 느껴지는군요.


◀ 기자 ▶

그렇습니다.

태풍 카눈이 이제 코 앞까지 다가왔습니다.

현재 카눈의 위치는 제주도 동쪽 180km 해상에 있는데요,

10시 특보를 할 때보다 바람은 훨씬 거칠어 졌습니다.

파도도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했던 비는 지금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제가 나와있는 성산포항에는 어선 수십 척이 피항해 있는데요.

어선들의 흔들림도 더 심해졌습니다.



제주도 전 지역과 모든 앞바다에는 지난밤 10시부로 태풍 경보가 발효됐습니다.

한라산 사제비동산에는 순간최대풍속 시속 87km, 새별오름에는 72km의 강풍이 관측됐습니다.

현재 시간당 20mm 내외의 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어제부터 한라산 남벽과 윗세오름에는 100mm가 넘는 비가 내렸고,
오늘까지 최대 300mm가 더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시 외도동에서는 주택 지붕이 날아가기도 했고 간판이 흔들리거나 유리창이 깨지는 등 19건의 태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 운항이 어제 저녁부터 전면 중단 되면서 휴가철을 맞아 제주를 찾은 여행객 2만 명의 발이 묶인 것으로 추산됩니다.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도 어제에 이어 오늘까지 운항이 모두 중단됐습니다.

태풍 '카눈'은 조금 뒤인 새벽3시 제주도 성산일출봉 동쪽 140km 해상을 지나면서 제주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사실상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도는 비상 단계를 가장 높은 3단계로 격상하고, 본격적으로 태풍 대비태세에 가동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주 성산포항에서 MBC뉴스 이따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