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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곽동건

"으악! 바람! 일어나질 못해" 위기의 순간 '도움의 손길'

"으악! 바람! 일어나질 못해" 위기의 순간 '도움의 손길'
입력 2023-08-10 11:35 | 수정 2023-08-1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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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카눈이 상륙하기 직전인 오늘 오전 8시 반쯤 부산시 부산진구.

    길을 걷던 두 여성이 몸을 가누지 못하고 주저앉아 있고, 한 남성은 두 명을 일으켜 주려는 듯 우산을 잡고 힘껏 잡아당깁니다.

    바로 앞에 있는 가로수와 전봇대가 휘청거릴 정도의 엄청난 강풍이 몰아치는 상황.

    잠시 바람이 잦아든 틈에 힘겹게 일어났지만, 한 여성이 든 우산은 완전히 망가져 맥없이 나부끼고, 이 여성은 여전히 강풍을 맞으며 걸어가기 벅찬 듯 제자리에서 돌기도 합니다.

    비슷한 시각 부산 동래구의 한 건물 주차장 입구.

    엄청난 강풍의 위력에 주차장 안에 있던 시설물들이 잇따라 바람에 날려 밖으로 쏟아져 나옵니다.

    이렇게 출근 시간 전후로 태풍 카눈이 근접하면서 부산에는 엄청난 강풍과 비가 몰아쳤습니다.

    부산 강서구에는 초속 30m가 넘는 강풍이 기록됐고, 사하구에선 시간당 41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부산 서구에선 강풍에 신호등이 부러진 모습이 포착됐고, 부산 중구의 한 도로에선 성인 남성 허리보다 더 굵은 가로수가 뿌리째 뽑히기도 했습니다.

    오전 9시 20분쯤 경남 거제 부근 해상으로 상륙한 카눈은 서서히 북쪽으로 이동하며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기상청은 전남동부해안과 경상해안에 내일까지 최대순간풍속 초속 40m 안팎의 강풍이 불어닥칠 것이라면서 시설물이 파손되거나 날아가는 등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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