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와 KBS, EBS 이사회의 야권 추천 이사 17명은 공영방송 이사들에 대한 해임이 '야만적인 방식의 공영방송 장악'이라고 규탄했습니다.
이들은 오늘 오전 KBS 남영진 이사장과 EBS 정미정 이사의 해임 안건이 처리되는 방송통신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과천 정부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방문진 권태선 이사장과 김기중 이사도 해임의 칼날 앞에 서 있다"며, "대한민국의 역사는 2023년 8월을 윤석열 정부가 ‘공영방송을 짓밟고 언론 자유와 민주주의를 철저하게 유린한 달’로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방송통신위원회가 "절차는 물론 국가기관 조사도 무시한 채 터무니없는 근거를 앞세워 해임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이는 공영방송 장악을 위한 '윤석열 정부의 도 넘은 폭주'라고 규정했습니다.
또 "윤석열 정부는 '친정부가 아니면 편향적'이라는 이분법적 시각으로 '입맛에 맞는 공영방송 만들기'에 몰두하고 있다"며,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의 '공산당 기관지' 발언이 이를 보여준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주인이 국민인 공영방송'이 아니라 '정권이 주인인 공영방송'을 원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공영방송은 한 순간 장악할 수 있어도 오래도록 장악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아울러 새로 임명한 방문진 차기환 이사와 KBS 이사회 서기석 이사에 대해서는 부적격한 인물이라고 꼬집고, 정부의 눈에 '국민'이 없는 근거라고 말했습니다.
해당 이사들은 이사진에 대한 해임을 멈출 것을 촉구하고, 위법적 방송장악을 주도하고 있는 김효재 방통위원장 직무대행의 해임을 요구했습니다.
오늘 성명에는 방문진 권태선, KBS 이사회 남영진, EBS 이사회 유시춘 이사장과 더불어 방문진의 강중묵·김기중·김석환·박선아· 윤능호 이사와 KBS 이사회의 김찬태·류일형· 이상요·정재권·조숙현 이사, EBS 이사회의 문종대·박태경·정미정·조호연 등 야권 추천 이사들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사회
장슬기
MBC·KBS·EBS 이사진 "尹 정부, 도 넘은 폭주‥야만적 공영방송 장악 규탄"
MBC·KBS·EBS 이사진 "尹 정부, 도 넘은 폭주‥야만적 공영방송 장악 규탄"
입력 2023-08-14 11:17 |
수정 2023-08-1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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