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호텔에서 벌어진 폭력조직 '수노아파' 난동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윤 모 씨가 법정에서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 심리로 오늘 열린 윤 씨 등 수노아파 37명의 공판준비기일에서, 윤 씨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전부 부인한다"며 "조직에 가입한 적 없고, 몸에 문신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윤 씨가 사모펀드 투자에 실패한 뒤 호텔 난동을 지시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투자한 건 맞지만 난동 전에 충분히 이익을 보고 빠져나와 난동을 지시하거나 공모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윤 씨 등은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 3박 4일간 묵으면서 이 호텔을 운영하는 KH그룹의 배상윤 회장과 면담을 요구하며 직원들을 위협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이들은 호텔 식당에서 연주자와 손님들에게 욕설을 하며 공연을 강제로 끝내거나 직원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온몸의 문신을 드러낸 채 사우나를 이용하는 등 호텔 안을 활보하며 영업을 방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윤 씨가 배 회장이 운영하는 사모펀드에 투자했다가 약 60억 원을 잃자 조직원을 동원해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일 호텔에서 난동을 부린 조직원 12명 중 9명은 구속기소됐고, 나머지 조직원과 수노아파에 가입해 활동한 다른 조직원 20여 명도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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