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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곽동건

"아저씨! 우산 속에 뭐야?" 빼앗아 펼친 순간 "아이고야‥"

"아저씨! 우산 속에 뭐야?" 빼앗아 펼친 순간 "아이고야‥"
입력 2023-08-14 16:05 | 수정 2023-08-1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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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일 낮 4시 반쯤 경기 수원시 영통구의 한 PC방.

    모자를 쓴 60대 남성 손님이 PC방 사장과 마주 앉아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

    말다툼을 하는 듯 삿대질을 하며 언성이 높이던 손님은 갑자기 왼손에 쥔 장우산 속으로 오른손을 슬쩍 집어넣습니다.

    이를 본 PC방 사장이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우산 속을 확인하려 하자, 손님은 우산을 힘껏 쥐며 필사적으로 뺏기지 않으려 합니다.

    사장은 그러면서 곧바로 112에 신고부터 합니다.

    주변의 도움으로 손님의 우산을 빼앗은 사장은 안쪽에 뭐가 있는지 들춰보더니, 깜짝 놀라며 급격히 표정이 굳어집니다.

    잠시 뒤, 신고를 받은 경찰이 PC방 앞에 도착했습니다.

    [경찰관]
    "누구? 아, 이 아저씨예요?"

    곧바로 우산을 그대로 갖고 와 경찰에게 건네는 사장.

    경찰관은 서둘러 문제의 우산을 펼쳐봅니다.

    우산 안에 든 건 30cm 길이의 흉기였습니다.

    [경찰관]
    "아이고야, 식칼이네. 아이고 큰일 날 뻔했네. 사장님, 다친 데 없어요?"

    사장의 재빠른 대응 덕에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자칫 위험할 수 있었던 상황.

    왜 흉기를 갖고 왔냐고 묻는 경찰관에게 손님은 "몰랐다"며 횡설수설합니다.

    [경찰관]
    "아저씨, 왜 칼 들고 왔어요, 근데?"
    <난 집에서 저… 저… 그 안에 칼 든 걸 몰랐어요.>

    이 60대 남성은 그 자리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경찰관]
    "사장님, 특수협박으로 현행범 체포하겠습니다.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고, 진술 거부권 있고요. 체포 적부심 할 수 있어요."

    이 남성은 사건 전날 만취 상태로 PC방을 찾아 소란을 피우다 사장에게 쫓겨났는데, '젊은 사람이 자신을 무시했다'며 이날도 술을 마시고 PC방을 찾아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수원남부경찰서는 이 남성을 특수협박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화면 제공 : 경기남부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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