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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곽동건

"하얀 그물에 돌고래가 걸렸어요!" 구조하러 뛰어들었다가‥'울컥'

"하얀 그물에 돌고래가 걸렸어요!" 구조하러 뛰어들었다가‥'울컥'
입력 2023-08-16 17:32 | 수정 2023-08-1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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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낮 12시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인근 해상.

    돌고래가 폐그물에 걸렸다는 신고를 받은 해경이 구조를 위해 출동했습니다.

    [해경 구조대원]
    "입수!"

    실제로 현장에서는 돌고래로 보이는 생물이 배를 보이며 수면에 떠 있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안전 장비를 갖추고 바다에 뛰어든 구조대원은 앞쪽에 보이는 돌고래 쪽으로 헤엄쳐 다가갑니다.

    [해경 구조대원]
    "연안구조정으로 약 거리 15미터, 15미터… 입수하여 접근 중에 있음."

    그런데 점점 돌고래 쪽에 접근하던 구조대원이 잠시 머뭇거리더니, 구조정 쪽으로 돌아보며 소리칩니다.

    [해경 구조대원]
    "그물이 아니라 사체야. 잠깐만! <사체인데 사체인데 지금 다른 살아 있는 돌고래가 끌어가고 있어요.>"

    가까이서 보니 그물인 줄 알았던 하얀 물체는 크기 1m 안팎의 죽은 남방큰돌고래였고, 해경이 고래연구팀에 문의한 결과 새끼 돌고래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어미 돌고래가 새끼의 사체를 등에 업고 어디론가 가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구조대원이 다가가자 어미 돌고래는 새끼 사체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듯 이리저리 이동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해경 구조대원]
    "그물이 아닌, 그물이 아닌 사체, 사체, 다른 돌고래의 사체가 돌고래의 상체 위에 얹혀 있는 상태. 그대로 계속 이동중에 있음."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돌고래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확인 후 더 이상 따라가지 않았다"며 "해양보호생물을 아끼고 사랑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앞서 제주에서는 지난 3월과 5월에도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죽은 새끼를 업고 다니던 돌고래가 발견된 바 있습니다.

    (화면 제공 : 서귀포해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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