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 시절 대검에서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보도 제보자의 범죄 경력을 조회한 건 "보도의 신빙성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는 당시 담당 검사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 심리로 오늘 열린 손준성 전 수사정보정책관의 고발 사주 의혹 재판에서, 성상욱 당시 대검 수사정보2담당관은 "해당 보도를 1백 퍼센트 믿을 순 없었고, 제보자의 신빙성을 따지려면 사기 전과가 있는지 등을 봤어야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재판부가 재차, "범죄혐의자도 아닌 제보자의 범행 전력을 확인하는 건 조심스러운 일 아니냐"고 묻자 성 전 담당관은 "특별히 제한은 없다고 판단했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재판부는 또 '해당 사건이 대검 전체 관심 사안이었던 만큼 정보 수집 지시가 있었던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는데, 성 전 담당관은 "대검 전체에서 관심을 가진 것은 맞지만, 지시를 받은 적은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제보자 지 씨의 과거 판결문 검색 결과 등을 손준성 전 정책관 등 윗선에 보고한 적 있는지에 대해선 "보고했던 기억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재판부는 "당시 수사정보정책관실 소속 검사와 수사관들이 지 씨 판결문을 검색했는데, 단순히 우연의 일치 같지 않다"며 "증언이 불명확하다" 지적했고, 성 전 담당관은 "검색 결과로 뭔가를 만든 기억이 전혀 없다"고 답했습니다.
성 전 담당관의 상사였던 손준성 전 수사정보정책관은, 지난 2020년 총선 직전 당시 윤석열 총장에 비판적인 정치인과 언론인에 대한 고발장과 제보자의 실명 판결문을 국민의힘측에 전달해, 고발을 사주한 혐의로 작년 5월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사회
김지인
"'검언유착' 보도 신빙성 확인하려 제보자 전과 조회"
"'검언유착' 보도 신빙성 확인하려 제보자 전과 조회"
입력 2023-08-21 21:12 |
수정 2023-08-21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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