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림동 등산로에서 성폭행 피해를 당해 숨진 피해자의 발인식이 오늘 열렸습니다.
초등학교 교사였던 피해자의 발인식에는 가족과 지인뿐 아니라 생전에 가르쳤던 학생들도 참석했습니다.
[피해 교사 제자(졸업생)]
"저희 하고 싶은 것 다 할 수 있게 해주시고 저희랑 선 없이 친구처럼 지내셨던 분이고 항상 선생님보다 저희가 우선이셨던 분이었고…"
성폭행 살인을 저지른 피의자, 30살 최 모 씨는 10년 넘게 은둔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씨의 어머니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가끔 도서관이나 산에 갔을 뿐 사실상 은둔해왔다고 말했습니다.
10년 전 군대에 갔을 때도 4개월 만에 전역했으며 우울증 진단을 받았지만 치료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우울증약 때문에 몸이 가라앉는 기분이 들고 졸리다면서 먹지 않았다는 겁니다.
최 씨의 어머니는 아들이 가족과도 말을 섞지 않았다면서 사건 발생 8일 전 대화한 게 마지막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최 씨의 휴대폰 통화 기록도 음식점 배달 이력이 대부분이었으며, 사회적 교류 없이 주로 자택 인근 PC방에서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내일 최 씨의 얼굴과 실명, 나이를 공개하는 신상공개위원회를 열 예정입니다.
사회
이지수F
"친구 같았던 선생님" 제자들 눈물‥피의자 母 "아들, 10년간 은둔 생활"
"친구 같았던 선생님" 제자들 눈물‥피의자 母 "아들, 10년간 은둔 생활"
입력 2023-08-22 11:19 |
수정 2023-08-2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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