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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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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했나봐" 일어서더니 갑자기‥성큼성큼 다가온 '검은옷 여성'

"체했나봐" 일어서더니 갑자기‥성큼성큼 다가온 '검은옷 여성'
입력 2023-08-27 07:17 | 수정 2023-08-27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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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2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식당.

    남성 손님 한 명이 갑자기 체한 것 같다며 자리에서 일어나자 일행들이 등을 두드려줍니다.

    하지만 갑자기 의식을 잃고 바닥에 쓰러집니다.

    당황한 일행들이 남성을 일으키는 사이 다른 테이블에 있던 손님들이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종업원이 나서서 응급처치를 해보지만 남성의 의식은 돌아오지 않고 일행들은 발을 동동 구릅니다.

    식당 한 편에서 식사하던 한 여성이 쓰러진 남성을 향해 다가온 건 이때였습니다.

    남성 옆에 앉은 여성은 능숙한 자세로 심폐소생술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여성]
    "소리 나는 곳을 보니까 한 남성분이 쓰러져 계셨어요. 당시에 의식도 없으셨고 입술이 창백한 상태라서…"

    모두가 숨죽인 채 바라본 지 3분쯤.

    쓰러졌던 남성은 의식을 회복했고 그 사이 119 구급대원들이 도착했습니다.

    위급상황에 망설임 없이 다가와 심폐소생술을 펼친 이 여성, 서울 관악경찰서 홍도연 경장이었습니다.

    쉬는 날 지인들과 함께 식당에 들렀다가 상황이 발생하자 반사적으로 나섰다고 합니다.

    [홍도연 경장/서울 관악경찰서]
    "그분의 배에 아예 올라탄 상태로 심폐소생술을 하려고 하시더라고요. 근데 오히려 이렇게 잘못된 자세로 하다가는 좀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제지하려고 뭔가 제가 반사적으로 움직인 것 같아요."

    홍 경장의 도움을 받은 남성은 이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도연 경장/서울 관악경찰서]
    "그분이 고맙다고 직접 통화하고 싶다고 연락을 받았고 저도 그날을 또 기억하고 고마운 마음으로 간직해 주셔가지고 또 감동받았습니다."

    홍 경장은 자신의 심폐소생술에 대해 "경찰관이라면 현장에서 필요한 부분"이라며 "실무적으로도 중요하게 강조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4월에도 경북 구미에서 현직 순경들이 심폐소생술로 한 시민을 살려내 큰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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