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동 로비스트'로 지목된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가 과거 다른 범죄로 수감됐을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정무조정실장이, 사업 논의를 위해 꾸준히 특별면회를 왔다는 취지의 법정 증언이 나왔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 심리로 열린 김인섭 전 대표 공판에서, 증인으로 나온 김 전 대표의 측근 김진성 진성이앤디 대표는 "정진상 전 실장이 김인섭 전 대표 면회 때마다 장소변경접견, 즉 특별면회를 하고, 백현동 사업 진행상황을 논의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김진성 대표에게 김 전 대표의 당시 옥중서신을 제시하며, "2016년 2월 11일, 김 전 대표가 '지구단위 계획에 대해 장소변경 접견 때 정진상 실장에게 의중을 물어놨으니, 명분만 맞으면 쉽게 갈 수 있다'고 적은 게 맞느냐"고 물었고, 김 대표는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또 검찰이 제시한 2016년 1월 김 전 대표의 옥중서신에는, '정 전 실장 등이 왔는데, 사장, 즉 이재명 대표가 골치 아픈 일에 대해 의견을 들으러 온 느낌이다'라고 적혔으며, 이에 대해 김진성 대표는 "평소 이 대표가 정 전 실장을 통해 의견을 물어왔고, 당시 이 대표의 형수 사건 등을 포괄적으로 이야기한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김진성 대표는 또 '당시 성남시에서 제도권 최측근은 정진상, 비제도권 최측근은 김인섭이란 얘기가 있었느냐'는 검찰 질문에, "비선조직과 공적조직이라는 표현으로 그런 얘기가 있었다"고 답변했습니다.
김 전 대표는 백현동 개발사업에 대한 인허가 청탁과 함께 개발업체로부터 현금 77억 원과 공사장 식당 운영권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당시 자연녹지였던 백현동 부지의 용도는 4단계나 뛴 준주거지로 상향됐고 공공 임대주택 비중도 줄면서 사업성이 크게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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