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중구 남산 '기억의 터'에 있는 민중미술가 임옥상 화백의 조형물을 오늘 계획대로 철거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는 오늘 오전 낸 입장문에서 "일본군 위안부의 피해자를 기리고 기억하기 위한 추모의 공간에 성추행 선고를 받은 임옥상 씨의 작품을 남겨 두는 건 생존해 계신 위안부뿐만 아니라 시민의 정서에 반하는 행동"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기억의 터 설립추진위원회'는 편향적인 여론몰이를 중단하고 서울시가 하루빨리 임 씨의 작품을 철거할 수 있게 협조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서울시는 임 씨가 강제추행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자 시립 시설 내에 설치된 '대지의 눈' 등 임 씨 작품 5점을 전부 철거하고 대체 작품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이 같은 계획이 발표된 직후,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추진위는 기억의 터에 설치된 임 화백의 작품을 서울시가 철거하지 못하게 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현재 기억의 터에서는 위안부 후원 단체인 정의기억연대 등 시민단체들과 철거하기 위해 나온 서울시 관계자들이 대치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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