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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곽동건

"교총 잘 부탁한다" 전화하더니‥'공교육 멈춤의 날' 또 비극

"교총 잘 부탁한다" 전화하더니‥'공교육 멈춤의 날' 또 비극
입력 2023-09-04 15:43 | 수정 2023-09-0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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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사들이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하고 연가 등 단체행동에 나선 오늘, 제주도 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제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오늘 오전 8시쯤 제주 서귀포시 법환포구 인근에 주차된 차량에서 제주 교총 회장 A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씨는 지난달까지 제주도의 한 중학교 교장을 맡고 있다가 지난 1일 제주도교육청의 학교 교육을 담당하는 부서 과장으로 발령이 난 상태였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전날부터 A씨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가족들의 신고를 받고 위치를 추적하던 중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타살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고, 유서도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A씨는 지난달 31일 제주교총에 사임 의사를 밝혔으며, 어제 제주교총의 한 관계자에게 연락해 "교총을 잘 부탁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씨가 스스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어제도 경기 성남시의 한 야산에서 정년퇴직을 앞둔 60대 체육 교사가 "미안하다"는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교사는 지난 6월 체육수업 도중 학생들 사이에 다치는 사고가 난 것을 두고 과실치상 혐의로 고소당하는 등 스트레스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일주일 사이 전국에서 스스로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추정되는 교사는 네 명에 달합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1388', '다 들어줄 개' 채널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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