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대선을 앞두고 김만배 씨와 허위 인터뷰 내용을 보도하는 대가로 거액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신학림 전 뉴스타파 전문위원의 검찰 조사가 시간 조율 문제로 무산됐습니다.
검찰은 신 전 위원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지 사흘 만인 지난 4일 신 전 위원에게 오늘 검찰청에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지만, 이후 구체적인 출석 시간을 알려주지 않으면서 조사가 무산됐습니다.
신 전 위원 측은 "건강상 문제가 있지만, 변호인과 이 점을 논의했을 뿐 검찰 측에 조사를 미뤄달라 요청하지는 않았다"며 "조사가 무산된 건 몇 시에 출석할지 알려주지 않은 검찰 측 책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검찰은 신 전 위원이 김만배 씨로부터 과거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시절 부산저축은행 수사를 무마했다는 허위 인터뷰를, 대선 직전 보도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 6천여만 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 측 주장에 대해 신 전 위원 측은 "뉴스타파에 녹취 파일만 넘겨줬을 뿐, 보도나 제작 과정에 관여한 적이 없다"면서 "당시 대선후보 경선도 시작되기 전인데, 미리부터 특정 후보를 공격하려고 허위 보도를 기획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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