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사회
기자이미지 곽승규

"이곳에 몇십년 더 있어야 한다니‥" 구치소가 힘들고 괴롭다는 최원종

"이곳에 몇십년 더 있어야 한다니‥" 구치소가 힘들고 괴롭다는 최원종
입력 2023-09-11 13:43 | 수정 2023-09-11 13:43
재생목록
    '피해를 입은 모든 분께 드리는 사과문'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으로 동부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최원종이 지난 1일 조선일보에 보낸 5페이지 분량의 자필 편지 제목입니다.

    최원종은 편지에서 구치소 생활의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그는 "구치소에 한 달만 있었는데도 힘들고 괴롭다"며 "이런 생활을 앞으로 몇십 년 더 해야 할 것을 생각하면 정신이 무너지는 것 같고 고문을 받는 기분"이라고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족들과 함께 밥을 먹다 TV에 나오는 범죄자들 욕을 하고 비난하던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 자퇴 이후 여러 번 실망을 시켰는데 마지막까지 이런 결과를 보여줘 부모님께도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부모님 말대로 대인기피증을 적극 치료했어야하는데 후회된다"며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정상적 사회구성원으로 평범하게 살고 있었을 제 모습을 상상하니 씁쓸하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원종은 자신이 부모님과 떨어져 혼자 살면서 피해 망상에 시달렸다며 수사기관에서의 진술 내용도 반복했습니다.

    그는 "몇달 전부터 지역, 가게, 인터넷 커뮤니티, 게임 모든 곳에서 저를 향한 조직 스토킹이 시작돼 심각한 괴롭힘이 시작됐다”며 “언제든지 살해당할 수 있다는 생각에 가장 많은 스토커를 목격한 서현AK플라자 사람들을 죽이기로 생각했다”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최원종의 편지 내용에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감형을 받기 위해 심신미약을 상태였다는 점을 의도적으로 강조한 것이 아니냐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 편지만으로는 법원에서 감형을 받기 어려울 것이란 의견도 내놨습니다.

    최원종은 지난달 3일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을 벌여 2명을 죽게 하고 12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