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이초 교사가 숨지기 전 벌어졌던 이른바 '연필사건' 관련자의 학부모가 자신들을 비난했던 누리꾼들을 무더기 고소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해당 학부모가 어제 누리꾼 20여 명에 대해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해 접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누리꾼들의 게시글과 댓글 내용으로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는 게 고소 내용입니다.
연필사건은 지난 7월 12일 숨진 A교사가 담당했던 학급에서 벌어진 일로 한 학생이 자신의 가방을 연필로 찌르려는 동급생을 막다가 이마에 상처를 입은 사건입니다.
A교사는 해당 사건이 발생한 지 엿새 만인 같은 달 18일 교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서울교사노조는 A교사가 해당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학부모로부터 강한 항의를 받았다고 주장했고, 유족 측도 A교사가 생전 학부모 민원으로 불안감에 시달렸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학부모와 A교사가 주고받은 통화내역과 문자메시지 등을 분석한 결과 협박이나 공무집행방해 등에 해당하는 행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경찰은 유족들의 요청에 따라 조사 범위를 확대해 학급에서 제기된 민원 내용을 모두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사회
이지수F
서이초 '연필사건' 학부모, 누리꾼 무더기 고소 "명예훼손"
서이초 '연필사건' 학부모, 누리꾼 무더기 고소 "명예훼손"
입력 2023-09-13 17:15 |
수정 2023-09-1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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