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동안 처방된 의약품 중 비급여 의약품이 57.2%로 절반이 넘고, 그 가운데중 사후피임약이 가장 많이 처방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한약사회에 따르면 지난 6월에서 8월 사이 진행한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에 대해 약사회원 1천142명을 대상으로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약국 업무 현황을 조사한 결과 사후피임약 처방은 34.6%였으며, 여드름 치료제 24.7%, 탈모치료제 22.2% 순이었습니다.
약사가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중 느낀 어려움은 처방전 진위 확인이 30.3%, 환자 본인 확인과 사전 상담 등 행정업무 가중이 27.6%였습니다.
비대면 진료 입법화를 위한 국회 논의 과정에서 우려되는 점에 대해서는 약 배달 확대가 25.6%, 민간 플랫폼에 별점, 후기 등의 마케팅을 허용하는 것이 24.9%였습니다.
김대원 대한약사회 부회장은 "시범사업 기간에 비대면 조제가 없거나 월 15건 이하가 92.7%로 대부분인 점을 고려하면 적어도 6개월 이상 더 관찰해야 정확한 흐름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비대면 조제에 따른 행정 부담이 크고 약 배달 확대와 민간 플랫폼 업체의 과도한 마케팅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점이 입법 논의 과정에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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