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중국 광저우에서 대한항공 여객기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40대 A씨.
비즈니스석에 앉았던 A씨는 식사 후 아이스커피를 요청했는데 한 모금을 마시자마자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고 합니다.
[A씨/제보자]
"혀랑 이 사이에서 이물감이 느껴지는 거예요. 그래서 손으로 이렇게 빼서 눈이 안 좋아서 동생한테 '이게 뭐냐' 이렇게 하고 저는 한 모금을 더 마셨어요."
그런데 옆에 있던 동생이 다급하게 A씨를 말렸다고 합니다.
[A씨/제보자]
"형님 유리에요 뱉으세요! 그러는 거예요. 그래서 그때 '팍' 뱉은 다음에 이제 승무원을 부르고 유리를 줬죠. (유리를) 승무원한테 주고 저는 화장실로 달려가는데…"
A씨는 유리조각을 삼켰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억지로 구토를 하고 양치질을 한 뒤 자리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자신을 대하는 사무장의 태도가 불쾌했습니다.
[A씨/제보자]
"조각난 유리를 제가 마신 컵에 이렇게 갖다대 봤더니 딱 맞더라는 거예요. 그래서 '고객님이 삼키지 않았다'라고 하는데 이제 화가 났어요."
기내에서 소란을 피우고 싶지 않았던 A씨는 한국에 돌아온 뒤 본사에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그리고는 대한항공 측에 해당 사건을 자발적으로 언론에 알릴 것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대한항공 측은 A씨에게 "죄송하다"며 10만 원짜리 전자우대 할인권만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제보자]
"어차피 제가 보상의 목적은 아니었으니까 안 받겠다고, 아무것도 안 받겠다고 답변을 보냈거든요."
A씨는 "처음부터 보상 목적으로 문제제기 한 건 아니었다"며 "연휴를 앞두고 대한항공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이런 사건이 있었다는 걸 알기를 바랄 뿐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대한항공은 입장문을 통해 "승객에게 불편함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해당 승객에게는 사과와 함께 필요시 진료비 및 전자우대할인권 제공 등 보상에 대해 안내드렸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유사 사례를 막기 위해 기내식 공급업체에 경위를 조사하고, 기내식 기물이 파손됐는지 등을 더 꼼꼼히 검수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사회
이지수F
"형님 그거 유리에요 뱉으세요!!"‥기내식 커피 마셨다가 '으악'
"형님 그거 유리에요 뱉으세요!!"‥기내식 커피 마셨다가 '으악'
입력 2023-09-18 18:02 |
수정 2023-09-18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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