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7시쯤,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한 셀프 주유소.
검은 옷을 입은 한 남성이 차도 없이 홀로 주유소로 걸어들어옵니다.
다짜고짜 주유기를 집어들더니, 라이터를 꺼내 불을 붙입니다.
주유기 끝에 피어오른 불꽃은 다행히 몇 초 뒤 금방 꺼졌습니다.
놀란 여직원이 달려나오자, 주유기를 내려놓고 딴청을 부리던 남성은 재차 주유기를 집어들었다가 내려놓고 도로 쪽으로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이 남성은 주유소 인근 도로에서 추돌사고를 낸 뒤 주유소에서 방화를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주유소를 빠져나간 남성은 다시 자신의 차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서, 웃통을 벗고 난동을 부리다 인근 지구대 직원에게 발견돼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50대인 피의자 남성은 마약 간이시약검사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남성이 복용하는 정신질환 약 성분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마약을 실제로 투약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피의자를 현조주조물방화 등 혐의로 조사 중인 경찰은 구체적 사견 경위와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고,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사회
이혜리

[영상M] 교통사고 내고 주유소 방화 시도까지‥'마약 의심' 50대 체포
[영상M] 교통사고 내고 주유소 방화 시도까지‥'마약 의심' 50대 체포
입력 2023-09-19 17:23 |
수정 2023-09-1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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