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전 서울 강북구의 한 카페.
가게 안쪽에 모자를 쓴 남성 손님이 앉아있습니다.
어딘가 화가 나 있는 듯한 모습인데, 갑자기 커피가 들어있는 유리잔을 바닥으로 내팽개칩니다.
순식간에 가게 안은 난장판이 됐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직원은 남성이 처음부터 심상치 않았다고 말합니다.
[가게 직원(음성변조)]
"반말을 처음부터 막 '아메리카노 하나 줘' 이렇게 말씀하시는 거예요."
커피를 받아 든 남성은 이번엔 밖에서 사온 햄버거를 꺼내 먹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가게 직원]
"매장 내에 다른 음식은 취식 불가라고 말씀드리고 문을 닫았어요. 그랬더니 알겠대요. 근데 이제 거기서부터 기분이 좀 나쁘셨던 것 같아요. 그러더니 한 번 더 이제 큰 소리로 '와이파이 비밀번호 뭐냐고요' 이렇게 말씀하시는 거예요."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알려달라던 남성은 직원들이 배달 기사와 대화하는 사이 문 뒤에 붙어있던 비밀번호를 확인하고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습니다.
[가게 직원]
"아니 와이파이 비밀번호도 모르는 알바 초짜들이 왜 이렇게 시끄러운 거야 이렇게 엄청 크게 소리 치시는 거예요. 좀 조용히 좀 하라고 이렇게 시끄러워 죽겠네 이런 식으로…"
점점 고조되는 분위기에 겁에 질린 직원들이 더 이상 대응하지 않자 남성은 결국 유리컵을 던지고 가게를 나갔습니다.
[가게 직원]
"무서워서 일이 안 잡히는 거예요 그분 가시고 나서도 저희가…"
"어쨌든 제가 여기 일하는 걸 알고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위치인 거잖아요 그분이."
보복이 두려워 망설이던 제보자는 고민 끝에 제보를 했다며 남성을 경찰에 신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사회
이지수F
"아메리카노 하나 줘" 반말 손님, 소리지르더니 갑자기 '와장창'
"아메리카노 하나 줘" 반말 손님, 소리지르더니 갑자기 '와장창'
입력 2023-09-20 11:27 |
수정 2023-09-2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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