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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곽동건

"와‥밤새 찾았는데 딱 눈앞에!" 급히 112 누른 퇴근길 경찰

"와‥밤새 찾았는데 딱 눈앞에!" 급히 112 누른 퇴근길 경찰
입력 2023-09-23 07:24 | 수정 2023-09-23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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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일 오전 9시 반쯤 대전 유성구 대덕대교 앞 교차로.

    검은 원피스를 입은 백발의 여성이 횡단보도를 성큼성큼 건너갑니다.

    이를 본 차량은 급하게 차를 돌려 여성 앞에 멈춰 섭니다.

    차에서 내린 남성과 동승자는 얼른 다가가 말을 걸며 급히 112에 신고를 했습니다.

    무슨 일 때문일까.

    당시 112에 접수된 신고 녹취입니다.

    [112 상황실]
    "네, 긴급신고 112입니다."
    <안녕하십니까. 대전역지구대 순경 이시아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실종 신고된 000할머니를 지금 차 타고 가다가 마주쳐서 제가 지금 모시고 있어요.>
    "아, 그래요? 퇴근하다가 발견하셨군요!"
    <아, 네네.>
    "인상착의는 계속 숙지하고 계셨나 봐요?"

    4시간 30분 전, 대전 동부경찰서에 "어머니를 잃어버린 것 같다, 1시간째 오지 않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지적 장애를 앓고 있는 60대 여성 A씨가 평소엔 집에서 아들 부부가 새벽부터 운영하는 상점까지 잘 찾아왔는데, 이날따라 연락도 끊긴 채 오지 않는다는 겁니다.

    지난 6월 초임 경찰관으로 지구대에 발령받아 야간 당직 근무 중이었던 이시아 순경은 날이 밝을 때까지 A씨를 찾으려 신고지 주변을 뛰어다녔지만 결국 찾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아침이 돼 근무 교대를 하고 동료 경찰관과 귀가하던 이 순경의 눈앞에 거짓말처럼 A씨가 나타났던 겁니다.

    A씨는 6시간 동안 대로를 따라 9km가량을 걸어왔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다친 곳은 없었고, 건강에도 특별한 이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시아 순경/대전 동부경찰서]
    "저희가 청사지구대로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곧바로 이 순경은 A씨를 차에 태우고 가까운 지구대로 향했습니다.

    경찰은 "시보 근무 중이었던 순경의 눈썰미로 다행히 실종자를 발견할 수 있었고, A씨는 무사히 가족과 다시 만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화면 제공 : 대전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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