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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곽동건

"고속도로라 위험한데‥어어!" 암행순찰차 나타나 대신 '쾅'

"고속도로라 위험한데‥어어!" 암행순찰차 나타나 대신 '쾅'
입력 2023-09-25 11:52 | 수정 2023-09-25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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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 15일 오후 5시쯤, 경남 김해시 남해고속도로 진영휴게소 부근입니다.

    검은색 차량 한 대가 1차로에 비상등을 켜고 멈춰 서있고, 경찰관 한 명이 경광봉을 위아래로 크게 흔들고 있습니다.

    달리던 차량의 타이어에 갑자기 펑크가 나면서 차에 타고 있던 2명이 삼각대를 놓고 도로에 서 있었는데, 마침 암행 순찰 중이던 경찰관이 이를 발견하고,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수신호에 나선 겁니다.

    차들이 속도를 내며 달리는 1차로 위에서 고장 차량이 발생해 긴장감이 높았던 상황.

    경찰은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고장 차량 뒤쪽에 경광등을 켠 암행순찰차를 세워뒀습니다.

    그렇게 10분이 지났는데, 1차로를 달리던 검은색 승용차가 속도를 전혀 줄이지 않은 채 그대로 암행 순찰차를 들이받습니다.

    차량이 180도 돌아갈 정도로 충격이 컸지만, 다행히 고장 차량까지는 닿지 않아 연쇄 추돌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차량 운전자는 당시 전방을 주시해야 할 의무를 제대로 다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만약 암행 순찰차와 먼저 부딪치지 않았다면 큰 인명피해가 날 수도 있었던 상황입니다.

    고장 차량 운전자는 "당시 빠르게 달리는 차들 사이에서 오도 가도 못하고 공포에 떨고 있었는데, 마침 경찰관이 나타나 감사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사고 차량 운전자는 크게 다치지 않았으며, 잠시 뒤 현장에 지원 차량이 도착해 무사히 사고가 수습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고속도로에서 차량이 고장 나거나 사고가 났다면 즉시 갓길로 피하거나, 차량과 최소 20~30미터 이상 떨어진 곳으로 대피해 사고처리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화면 제공 : 경남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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