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과 2004년 노인과 여성 등 20명을 연쇄 살인한 유영철과, 1999년 운전 도중 자신을 추월했다며 삼척 신혼부부를 엽총으로 살해한 정형구.
사형을 선고받고 대구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두 흉악범이 최근 서울구치소로 이감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구치소에는 사형장이 설치돼 있고, 이곳에는 강호순이나 정두영 같은 또 다른 연쇄살인범 사형수들도 수감돼 있습니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이감의 배경을 두고 사형집행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대구교도소에도 사형시설이 설치돼 있지만 최근 점검 결과 낙후된 것으로 전해진데다, 조만간 교도소 자체를 이전할 예정인데 새 교도소에는 사형시설을 만들 계획이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법무부 관계자는 자세한 설명 없이 "교정 행정상 필요한 조치"라고만 밝혔습니다.
한동훈 법무장관은 지난달 국회에서 "사형 집행시설이 폐허처럼 방치되고, 일부 사형 확정자들이 교도관을 폭행하는 등 수형 행태가 문란하다는 지적이 있어 사형시설을 조사하도록 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다만 한국은 26년간 사형을 집행하지 않은 '실질적 사형제 폐지 국가'로 분류되고 있어, 이 같은 기조가 급변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입니다.
한편 법무부는 유영철과 강호순 등의 피해자 유족이 가해자 측으로부터 제대로 보상을 받았는지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회
이지수F
대구서 서울로 이감된 유영철·정형구‥사형집행 대비? 법무부 답변은‥
대구서 서울로 이감된 유영철·정형구‥사형집행 대비? 법무부 답변은‥
입력 2023-09-25 15:08 |
수정 2023-09-2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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