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 여성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유정.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웨이브'가 다큐멘터리 '악인취재기' 공개를 앞두고 정유정의 실제 음성이 담긴 예고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정유정은 지난 5월 27일 경찰에 체포된 직후 자신의 아버지와 통화하며 "시신을 옮겼다"고 말합니다.
[정유정 음성]
"캐리어 끌고 옮기다가 택시 아저씨가 수상했나 봐."
정유정은 시신을 낙동강변에 유기하려고 택시를 탔다가, 낌새를 수상하게 챈 택시기사의 신고로 범행이 발각된 바 있습니다.
사람을 죽여 경찰에 잡혀가는 상황이었는데도 정유정은 태연한 목소리로 "시신을 옮겼다"고만 했습니다.
[정유정-아버지 통화]
"나 무기징역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뭐고 뭐고 무슨 일이라고?>
"내가 죽이진 않았고 옮겼어."
<누군데?>
"처음 보는 사람. 죽었어 죽었어 죽었어."
누가 죽였냐는 질문에는 계속 "모르는 사람이 죽였다"며 자신은 옮기기만 했다고 주장합니다.
[정유정-아버지 통화]
<너 때문에 죽었어?>
"아니. 살해를 당한 거지."
<누구한테.>
"모르는 사람한테. 나랑 아무런 관련이 없지. 나는 애초에 000란 사람을 몰랐고 오늘 처음 알았지. 어제 처음 알았지."
<니가 죽였어?>
"아니."
<혼자 죽었어?>
"아니."
<살해되는 걸 봤어?>
"응."
<누가 죽였는데?>
"모르는 사람."
<남자야, 여자야?>
"여자."
<유정아 시체를 캐리어에 담았나.>
"어. 내가 자르진 않았어."
<아이고 유정아… 왜 그랬어?"
정유정은 범행 3일 전 아버지와 2시간 동안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당시 통화내용도 일부 공개됐습니다.
정유정은 아버지에게 그동안 쌓인 서운했던 감정을 토해내며 "큰일을 저지르면 아버지가 고통받을 것이다, 큰일 저지르고 나도 죽겠다"며 범행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정유정 음성]
"안 겪어봤잖아. 그래 내가 당한 거 안 겪어 봤잖아 전혀 불쌍하지가 않다. 내가 제일 불쌍하다 내가 제일 많이 당했기 때문에. 크게 일을 만들면 뒷감당을 못하니까 자살을 해야지."
정유정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아버지의 재혼으로 배신감을 느꼈다", "잘 맞지 않는 할아버지와 살아야 해 좌절했다"며 가족에 대한 분노를 드러낸 바 있습니다.
검거 후 지속적으로 '우발적 범행'임을 주장하던 정유정은 지난 18일에 열린 첫 공판에서 계획된 범행이었음을 인정했습니다.
출처: 웨이브(Wavve)
사회
이지수F
"내가 안 죽였어, 옮기기만 했어"‥"나만 불쌍" 정유정 육성 공개
"내가 안 죽였어, 옮기기만 했어"‥"나만 불쌍" 정유정 육성 공개
입력 2023-09-26 16:31 |
수정 2023-09-2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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