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은 성명을 내고 "KBS 사장 선임 절차가 난장판이 되고 있다"며, "'친윤 정실 사장'의 졸속 선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언론노조는 "서기석 KBS 이사장과 여권 이사들이 사장 투표 결과를 장담할 수 없게 되자 일방적으로 결선 투표를 보류시켰다"며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재공모를 진행하기로 한 규칙까지 뒤엎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방송 공공성과 정치적 독립성을 지킬 안전장치인 공개 정책 설명회와 시민 평가제도가 일방적으로 폐기됐다"면서 "여권 이사들이 '친윤 사장' 옹립 절차를 군사작전처럼 밀어붙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언론노조는 KBS 사장 후보자 3인에 대해서는 "친윤석열 극우 스피커로 KBS를 전락시키겠다는 '공영방송 파괴 경진대회'를 펼쳤다"고 규탄하고, "KBS 이사회 파행은 친윤석열 인사를 앉히려는 선임 절차가 얼마나 무리수였는지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어제(4일) KBS 이사회는 박민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과 최재훈 KBS 부산방송총국 기자 등 3명의 후보자를 면접하고 표결했지만, 재적 이사 과반의 찬성을 얻은 후보자를 내지 못했습니다.
당초 KBS 이사회는 최대 3회까지 결선투표를 진행한 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사장 후보 재공모에 나서기로 했지만, 서기석 이사장이 결선 투표 직전 휴정을 선언했습니다.
이사회는 내일(6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다시 결선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오늘 오전 여권 이사 한 명이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일정이 불투명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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