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전 11시쯤,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의 한 도로.
화면 오른쪽 전봇대 옆에 작은 조립식 가건물이 보입니다.
주정차 단속 직원 등이 근무하는 정선군청 교통사업소 건물입니다.
그런데 잠시 뒤 오른쪽에서 내리막길을 달려온 대형 화물차가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건물을 정면으로 들이받습니다.
이후에도 화물차는 멈추지 못하고 바로 옆 하천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15톤 화물차가 밀고 지나간 현장에는 희뿌연 먼지가 구름처럼 일고, 주변 도로도 온통 눈이 내린 것처럼 하얀 가루로 뒤덮였습니다.
당시 가건물 안에는 교통사업소 직원인 20대 A씨와 30대 B씨가 있었습니다.
A씨는 곧바로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고, B씨는 현장에서 발견되지 않다가 사고 2시간쯤 뒤 추락한 트럭 아래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또, 건물 주변에 있던 다른 교통사업소 직원과 60대 화물차 운전자도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모두 2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친 사고.
경찰 조사에서 화물차 운전자는 "내리막 도로에서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당시 이 화물차에는 적재 용량인 12.5톤을 훨씬 넘는 21톤의 석회 가루가 실려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화물차가 심한 과적을 한 탓에 제동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화면 제공 : 강원소방본부)
사회
곽동건
"안 돼! 저기 직원 2명 있는데!" 순식간에 덮쳐온 과적 트럭에‥
"안 돼! 저기 직원 2명 있는데!" 순식간에 덮쳐온 과적 트럭에‥
입력 2023-10-06 10:22 |
수정 2023-10-0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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