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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살아있는 한 검찰은 수사할 것"‥'대장동 법정' 혐의 반박한 이재명

"제가 살아있는 한 검찰은 수사할 것"‥'대장동 법정' 혐의 반박한 이재명
입력 2023-10-06 15:39 | 수정 2023-10-0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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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대장동·위례신도시 특혜 의혹 사건의 첫 번째 공판에 출석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

    지팡이를 짚고 나온 이 대표는 지지자들에게 가볍게 목례를 한 뒤 취재진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곧장 향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영장 기각 후 첫 일정이 지금 법원 출석이신데 심경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

    법정에 선 이 대표는 검찰의 공소에 대해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 소리냐, 제가 혐오해 마지않는 부동산 투기 세력인 민간 사업자들이 원하는 바를 단 하나도 들어준 바가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이 대표는 "녹취록을 보면 제가 그들을 얼마나 혐오하는지 자기들끼리 이야기를 한다"며 "검찰이 그런 기록을 다 가지고 있는데 제가 무슨 유착을 했다는 건지 피고인 입장을 떠나서 모멸감을 느낀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어 "저에 대한 수사는 검사를 수십 명 투입해 수백 번 압수수색을 하는 등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또 할 것이며 제가 살아 있는 한 계속하지 않겠냐"고 비판했습니다.

    재판 도중 이 대표는 이번 사건으로 함께 기소돼 피고인석에 앉은 최측근인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 대해 '신체접촉 허가'를 요청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이 대표는 "보석 조건 때문에 정진상과 전혀 접촉하지 못했는데, 이 법정 안에서라도 휴정하거나 재판이 종료되면 대화하지 않을 테니 그와 신체접촉을 할 수 있도록 그거 하나만 허락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재판부가 허가하자 이 대표는 재판이 끝난 뒤 정 씨의 등을 두들기고 포옹하며 악수를 한 뒤 재판정을 빠져나갔습니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 민간업자들에게 유리한 대장동 개발 사업 구조를 승인해 성남도시개발공사에 4천895억 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 등으로 기소됐습니다.

    또 성남FC 구단주를 겸임하며 4개 기업의 후원금 133억 5천만 원을 받는 대가로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제공한 혐의 등도 받고 있습니다.

    오늘 공판은 검찰 측의 일부 공소사실 관련 모두진술과 이 대표의 반박을 듣고 예정보다 빠르게 1시간 20여 분 만에 종료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앞서 이 대표 변호인이 "근육이 많이 소실돼 앉아 있는 것도 힘든 상황"이라며 재판을 짧게 끝내달라고 요청하자, 검찰이 "SNS 활동을 하는 걸 봐서는 재판을 진행할 정도는 되는 것 같다"고 맞서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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